[울산뉴스넷=문양규 기자] 울주군에서 지난 12일 열린 '2024년 지속가능발전 평생학습 체험대전'은 예상과 달리 저조한 참석률로 비판을 받고 있다. 행사에 총 1억 1백만 원의 군비가 투입되었으나, 실제 참석자는 대부분 공무원으로 채워졌다. 정치인들이 행사에 참석한 모습만 두드러지면서,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보다는 정치적 생색내기에 치중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울주군은 매년 300여 가지의 문화행사를 개최하며, 이들 행사에 드는 예산은 대략 100억 원을 넘는다. 그러나 공무원들은 이러한 행사들을 치르느라 바빠 보인다. 많은 정치인들과 울주군수의 행사에 쫓아다니느라 정작 주민들과의 소통은 뒷전인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은 주민들의 목소리가 행사 기획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큰 문제로 지적될 수 있다.
특히 이번 행사와 유사한 컨셉의 '제12회 울주복지박람회'가 2024년 9월 10일 복지정책과에서 추진계획 보고가 이루어졌으나, 기상 악화로 행사를 진행할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강행되었다. 이로 인해 약 5,100만 원의 예산이 낭비되었다. 행사에 들어간 예산은 군비 21,880천 원, 농협 기탁금 20,000천 원, 새울원자력 후원금 10,000천 원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기상예보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연기 요청이 묵살되었다. 결국, 행사 당일 태풍과 비로 인해 행사는 취소되었고, 예산은 한 번의 행사에서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게 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울주군의 문화행사가 단순히 정치인들의 잔치로 전락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최인식 이사장이 울주시설관리공단의 경영평가 실적이 전국 하위권임을 언급하며, 정치적 행사에 집중하기보다는 경영평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는 울주군의 문화행사가 주민들의 실질적인 필요와 요구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스럽다.
앞으로는 주민들의 참여와 의견을 반영한 진정한 행사로 거듭나기를 바라며, 울주군의 문화행사가 정치적 이벤트로 전락하지 않기를 희망한다.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행사 기획이 이루어져야 하며, 예산 낭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변화가 이루어질 때, 울주군의 문화행사는 진정한 의미를 지닐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울산뉴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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