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넷=강정덕 기자] HD현대중공업이 노조와의 임금협상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비대가 파업 중인 노조원들과 경찰관을 집단 폭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전국금속노조 HD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정기선 총수 일가의 배당금 지급을 규탄하며 파업에 들어간 노조원들에게 HD현대중공업 측의 경비대와 관리자 1,000명이 물리력을 행사했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이 천막을 설치하던 중 폭행을 당해, 김동엽 지부 사무국장은 얼굴과 코뼈가 골절되는 등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고 일부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노조원이 촬영한 영상에는 경비대원이 조합원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이 담겨 있으며, 현장에 있던 경찰관도 공격을 받았다. 울산동부경찰서는 폭행에 가담한 30대 경비대원을 업무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파업은 헌법이 보장한 노동자의 기본권이며, 사측의 물리적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또한, "당국은 이번 폭력 행위를 엄정히 조사하고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D현대중공업 측은 "노조가 불법 점거를 시도하며 충돌이 발생했다"고 해명하며, 부상자 발생에 유감을 표명했다. <저작권자 ⓒ 울산뉴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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