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내버스 개편에 반발한 천상리 주민들, "123번 버스 살려라!"교통 약자의 이동권 외면한 행정에 강력한 저항, 주민들의 집단행동 예고
[울산뉴스넷=추석 기자] 울산광역시가 오는 12월 21일부터 시행할 시내버스 개편안에서 123번 버스의 폐선이 확정되자, 울주군 천상리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2024년 10월 31일, 울주군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천상리 주민 50여 명이 참석해 울산광역시가 교통 약자들의 이동권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개편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민들은 123번 버스가 울산대학교병원까지 연결되는 유일한 직행 교통수단임을 강조하며, “고령층과 몸이 불편한 주민들에게 환승은 큰 불편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미경 울주군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23번 버스는 천상리 주민들에게 필수적인 이동 수단으로, 개편에서 주민의 필요와 편의가 우선시되어야 한다”며 울산광역시에 노선 유지를 요청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오전 10시 30분에 열렸으며,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의견을 표명했다. 특히 천상리 지역 주민들이 편리하게 참석할 수 있도록 천상리 주민의 단체버스 후원을 받아 천상이장단의 주도로 단체버스가 지원되었고, 이에 따라 주민들은 큰 불편 없이 기자회견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천상이장단은 사전에 주민들에게 단체버스 운행을 안내하고,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들의 신청을 직접 접수해 적극적으로 도왔다.
주민들은 강한 반대 목소리를 내며, 특히 고령층과 교통 약자들이 편리하게 병원을 오갈 수 있는 직행 노선이 없어지면 이동이 심각하게 제한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지유양 대한노인회 범서분회 회장은 “수요가 적은 다른 장거리 노선은 유지하면서, 주민들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노선만 폐선하는 것은 행정의 탁상공론적 결과”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은 “울주군이 울산광역시에 막대한 세수를 제공하는데도 정작 울주군민들은 소외받고 있다”며 울주군의 울산광역시 분리까지 주장하며 울산시의 일방적인 결정에 대한 반발을 드러냈다.
주민들은 지속적으로 집단행동을 이어갈 계획이며, 울산광역시는 개편 시행 이후 주민 불편과 건의 사항을 반영해 보완 작업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천상리 주민들의 강력한 요구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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