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보도] 울산시, 망양골프장 조건부등록의 불투명한 행정 절차와 특혜 의혹- 법적 요건 무시한 협의 요청, 지역 사회의 신뢰를 위협하다
- 단 하루만에 협의, 바로 다음날 '조건부 승인' [울산뉴스넷=문양규 기자] 2024년 9월 5일, 기자는 온산산업폐기물매립과 관련된 제보자와의 인터뷰를 위해 이동하던 중 울주군 망양리에 위치한 오르비스 골프장을 발견했다. 이 골프장은 불법 시공 문제로 인해 운영이 힘들 것이라는 초기 정보와는 달리, 정상적으로 개장한 상태였다. 왜 이 골프장이 개장할 수 있었는가? 이 질문은 기자의 심층 취재로 이어졌다.
울주군 도시과의 회신에 따르면, 현재 망양골프장과 관련된 진입도로의 준공 여부, 개발제한구역 내 행위허가 준공 여부, 그리고 건축물 사용승인 여부 등은 모두 신청되지 않은 상태이며, 보완 중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산시는 조건부 등록을 위해 재협의를 요청했다. 이 과정은 매우 긴박하게 진행되었으며, 공문 발송 후 단 3일 만에 조건부 승인이 이루어졌다. 이는 통상적인 행정 절차와는 거리가 먼, 비정상적인 속도였다.
이러한 절차는 통상적인 행정 과정이라 보기 어렵다. 일반적으로는 모든 법적 요건이 충족된 후에야 등록이 이루어져야 하며, 불법적 요소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조건부 승인을 내리는 것은 법적 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다. 울산시의 결정은 지역 사회의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으며, 법치주의의 원칙이 흔들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9월 30일, 기자는 울주군 군수와의 면담에서 망양골프장 문제를 언급하며 양성화 진행 여부를 물었다. 군수는 공무원들이 법과 규정에 따라 잘 처리하고 있다고 답하며, 요즘은 군수도 함부로 의견을 개진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는 책임이 공무원들에게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군수는 민원인의 경제적 손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불법을 자행하는 기업에게 손해를 이유로 양성화를 추진하는 것은 특혜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
더욱이, 울주군은 처음에는 법적 고발조치까지 검토하던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양성화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지역 내 상황과 행정적 결정이 복잡하게 얽혀 있음을 시사한다. 울주군이 불법적인 상황을 방치하지 않고 법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결정은 지역 사회와의 신뢰를 더욱 위협하고 있다.
탐사보도로 이 문제를 심층 취재할 예정이다.
* 이 기사는 울산뉴스넷+울주신문+GTN-TV가 공동취재한 내용의 기사 전문입니다 <저작권자 ⓒ 울산뉴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탐사보도 #망양골프장 #특혜?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