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울산공업축제, 문화와 산업의 조화는 어디에?- 지역 잔치에 그친 행사, 글로벌 경쟁력은?
- 울산의 기술력, 제대로 알리지 못한 아쉬움
[울산뉴스넷=문양규 기자] 울산공업축제가 성대하게 치러진 가운데, 이번 행사에 대한 찬사와 비판이 공존하고 있다. 약 1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번 축제는 울산이라는 공업도시의 정체성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첫째, 행사 내용이 다소 산만하다는 의견이 많다. 울산은 공업도시로서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산업을 소개하고, 각 분야의 명장들을 통해 기술력을 자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문화행사 위주로 구성되어 지역 주민들만의 잔치로 그치고 말았다. 이는 울산의 정체성을 희석시키고, 산업 중심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둘째, 외국인 노동자들의 존재를 간과한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울산은 다수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생활하고 있는 도시로, 이들의 문화와 경험을 축제에 반영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담은 프로그램이 부족했다.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포용적인 행사로 발전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셋째, 울산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움이 크다. 울산에는 각 분야의 명장들이 많이 존재하지만, 그들의 업적을 홍보할 기회가 미비해 세계적으로 기술 우위를 알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축제 기간 동안 해외 바이어와의 매칭을 통해 울산의 공업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부족했던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결국, 울산공업축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전국적 및 국제적인 문화행사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보다 명확한 주제를 설정하고, 울산의 산업적 특성과 문화적 다양성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구성해야 할 것이다. 울산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산업 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지역 사회의 결속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울산뉴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